정부 압박에 더 뜨거워진 '수도권 규제지역 청약 열기'
정부 압박에 더 뜨거워진 '수도권 규제지역 청약 열기'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11.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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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균 경쟁률 33대 1…작년 3배 수준으로↑
아파트 분양시장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 뚜렷
2017~2018년 수도권 규제지역 및 비규제지역 청약경쟁률.(자료=아파트투유·직방)
2017~2018년 수도권 규제지역 및 비규제지역 청약경쟁률.(자료=아파트투유·직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수도권 규제지역 분양시장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달아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높아지면서 상품성이 높은 '똘똘한 한 채'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아파트투유에 공개된 2017년~2018년 전국 아파트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도권 규제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11월8일까지)이 32.92대 1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년간 평균 청약경쟁률 11.99대 1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직방은 올해 3분기까지 서울아파트 시장의 인기가 지속했고, 과천이나 광명 등 서울 인접 지역의 분양이 경쟁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서울시 서초구에서 1순위 청약 접수를 마감한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은 최고 4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규제지역은 중도금 집단대출이 되지 않고, 소유권이전등기까지 전매도 되지 않아 자금 조달에 부담이 크다. 그러나 강남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와 자금력을 갖춘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여전히 치열한 청약열기를 보여줬다.

김은선 직방 매니저는 "주택시장의 규제가 강화될수록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서울 강남 등 인기 지역의 집 한 채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에서는 정부의 시장 압박 강도를 피한 수요가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보였다.

지방 규제지역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37.75대 1에서 올해 13.58대 1로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비규제지역 청약경쟁률은 같은 기간 14.05대 1에서 17.39대 1로 오히려 높아졌다.

지난해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여줬던 부산과 세종시 분양시장이 차분해졌지만, 대전과 광주, 경북, 대구 비규제지역 등으로는 청약 수요가 몰렸다.

직방은 상대적으로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짧고, 분양권 양도세 중과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비규제지역의 이점이 지방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2017~2018년 지방 규제지역 및 비규제지역 청약경쟁률.(자료=아파트투유·직방)
2017~2018년 지방 규제지역 및 비규제지역 청약경쟁률.(자료=아파트투유·직방)

이처럼 정부 규제가 지속하면서 아파트 청약 수요가 수도권과 지방,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 사이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기 지역 및 단지에 대한 청약 집중 현상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방 역시 일부 풍선효과로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미분양이 증가하고 지역경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김은선 매니저는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여신규제 등 자금 조달 비용 부담으로 가수요가 이탈하면서 시장에서 가치가 검증된 인기 지역 및 유망지역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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