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 "정부 규제로 5월 경기도 악화"
주택사업자 "정부 규제로 5월 경기도 악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5.09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전망 지수 70선으로 기준선 100 밑돌아
집값 하락·미분양 증가·거래 감소 등 가시화
HBSI 추이.(자료=주산연)
HBSI 추이.(자료=주산연)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집값 하락과 미분양 증가, 거래 감소 등이 나타나면서 이달 주택경기도 악화 국면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사업자들이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기준선 100에 크게 못 미치는 70선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이하 HBSI) 전망치가 74.1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2p 높은 수준이지만,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 2015년 143.0까지 올랐던 HBSI 5월 전망치는 이듬해 92.3으로 낮아졌고, 2017년 96.7로 반등했다가 지난해와 올해는 70선에 머물고 있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100을 기준선으로 지수가 85 미만이면 주택사업 경기가 하강국면인 것으로 판단하고, 8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국면으로 본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정부의 주택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택가격 하락, 미분양증가, 거래감소 등 현상이 가시화되면서 주택사업자가 체감하고 있는 주택사업경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현상은 5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역별 HBSI 전망치.(자료=주산연)
지역별 HBSI 전망치.(자료=주산연)

지역별로는 서울과 대구, 광주, 울산지역 5월 HBSI 전망치가 다시 하락하는 등 전국적으로 주택사업경기지수가 악화됐다.

서울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4.2p↓)해 85.2를 기록하면서 80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규제강화기조와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여전히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대구(78.3)와 광주(80.6), 울산(63.6)은 각각 전월 대비 6.9p와 0.8p, 3.0p씩 하락했으며, 그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대구 전망치가 8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주택사업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부산(72.4)은 지난달 기저효과와 대규모 재정비 사업 추진 등으로 5월 HBSI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승(20.7p↑)하며 70선을 회복했으나, 여전히 기준선 100에는 못 미쳐 주택사업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은 상황이다.

김 실장은 "지방 시장을 견인했던 대구, 광주 등 지방광역시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실적이 전망에 못 미치는 지역이 많아지고 있다"며 "철저한 지역별 주택수급 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 수립과 적정 공급가격 및 공급 시기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망치는 각각 92.9와 87.0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주산연은 정부의 정비사업 공공성 강화조치에 따른 재개발 임대주택 의무비율 확대가 본격화하면 재개발사업 추진 어려움은 더 가중될 것으로 분석했다.

cdh4508@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