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롯데건설 vs 포스코건설, 부산 대연8구역 '자금력 경쟁'
현산·롯데건설 vs 포스코건설, 부산 대연8구역 '자금력 경쟁'
  • 임은빈 기자
  • 승인 2020.09.17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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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비 100% 지원·미분양 전량 대물변제 등 사업조건 제시
내달 18일 총회서 올해 '부산 최대 재개발 사업' 승자 결정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조감도. (자료=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한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조감도. (자료=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올해 부산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 '대연8구역' 시공권을 두고 다툰다. 이들 건설사는 자금력을 앞세워 이주비 100% 지원과 미분양 전량 대물변제 등 조합원 이익 극대화에 초점을 둔 사업 조건을 제시했다. 승자는 내달 18일로 예정된 조합 총회에서 결정된다.

17일 포스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들 건설사는 지난 15일 마감된 부산시 남구 대연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제안서를 냈다.

포스코건설은 단독 입찰했고,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 팀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 아파트 33개 동 3516가구를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추정공사비가 8000억원을 넘는다. 올해 부산권 재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다.

지난달 11일 입찰공고 후 21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 12개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최종 입찰은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 2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이들 입찰사는 조합원 개발 이익 극대화를 위한 사업 조건을 앞세워 내달 18일 열리는 시공사 선정 총회에 임한다는 각오다.

먼저, 이주비 및 조합원 분담금을 보면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원활한 이주를 위해 이주비를 100% 지원하기로 했다. 최저 이주비도 세대당 2억5000만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합원 분담금은 입주 1년 후 납부할 수 있도록 '분담금 납부 유예제'를 제안했다.

포스코건설은 기본 이주비 법적담보대출비율(LTV)과 무관하게 LTV 100%까지 이주비를 보장하고, 입주시 또는 입주 1년 후 분담금 100% 납부를 선택할 수 있는 '분담금 납부 시점 선택제'를 제안했다.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조감도. (자료=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조감도. (자료=포스코건설)

또,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 사업비를 전액 무이자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사업촉진비 1500억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또한 조합 사업비를 전액 무이자 대여하기로 했으며, 사업촉진비 2000억원 지원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은 분양 수입 발생 시 조합사업비를 우선 상환하고, 분양수입금 내에서 공사가 진행된 만큼만 시공사가 받아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일반분양가 대비 조합원 분양가를 최소 50% 이상 할인하는 안과, 최적의 시점에 분양하는 골든타임 분양제(후분양 등)도 제안했다. 후분양 시점까지 공사비 지급도 유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골든타임 분양제와 공사비 지급 유예와 관련한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며, 앞으로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일반분양 옵션 수입이 조합에 귀속되도록 했으며,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하고, 오션뷰와 테라스 하우스, 펜트하우스 등을 조합원에게 100%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조합원이 원할 경우 단일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아파트 품질을 높이는 공동이행방식도 제안했다.

포스코건설은 일반분양가 대비 조합원 분양가의 60% 할인을 약속함과 동시에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를 제시했다. 3.3㎡당 공사비는 436만원으로 계획했다.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은 공사비를 공개하지 않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자금력과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전무후무한 금융조건을 합리적인 공사비로 제안한 만큼, 조합원 분들께서 포스코건설의 의지와 진정성을 알아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매출이익률을 낮게 책정한 만큼 품질은 물론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조건으로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하고, 조합원님이 입주하시는 그날까지 조합원님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unbin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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