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입양가족 다큐 ‘어느 평범한 가족’ 출연자, 아동학대 안타깝고 당혹”
EBS “입양가족 다큐 ‘어느 평범한 가족’ 출연자, 아동학대 안타깝고 당혹”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1.11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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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어느 평범한 가족' 방송화면 캡처)
(사진=EBS '어느 평범한 가족' 방송화면 캡처)

EBS 측이 입양가족 다큐멘터리 출연자 A씨의 입양 딸 학대·방임 의혹과 관련해 “당혹스럽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EBS 측은 11일 “제작진은 관련 특집 다큐에서 주요 출연자인 황씨 가족을 취재하면서 방문하게된 모임에서 피해아동을 처음 보았을 뿐”이라며 “따로 피해아동 가족을 섭외하거나 인터뷰 혹은 취재를 한 적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해당 입양가족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상은 비공개 처리했다.

앞서 EBS는 지난 10월1일 추석특집으로 입양가족의 일상을 그린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을 방영했다.

당시 A씨는 올해 초 6개월 된 B양을 입양한 이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A씨는 가족들과 화목한 모습을 연출하며 적극적으로 입양을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지 12일 만에 B양이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B양의 온몸에는 멍 자국이 가득했으며, 직접적인 사인은 복부 충격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된 복부 충격 외에도 머리뼈와 갈비뼈, 다리뼈 등이 부러져 있었다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A씨는 B 양이 이유식을 제대로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3월부터 16차례 방임하고, B양을 지하주차장에 혼자 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CCTV 화면에 A씨가 엘리베이터에 유모차를 세게 밀어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B 양의 목을 잡아 올리는 등의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B양이 A씨의 학대와 방임으로 사망했다고 보고, 자녀 학대치사 혐의로 경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양의 입양 이유에 대해 “친딸에게 여동생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양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은 △B양과 관련된 학대 신고가 지난 5월부터 3차례나 있었던 점 △다큐멘터리 출연 당시 B양의 머리에 검은 멍 자국이 있었던 것 등을 근거로 EBS 제작진이 더 주의 깊게 촬영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kny062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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