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감포관광단지→산업단지로 변경...‘고준위방폐물 전초기지' 되나?
경주 감포관광단지→산업단지로 변경...‘고준위방폐물 전초기지' 되나?
  • 최상대 기자
  • 승인 2020.11.29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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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관광단지에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유치 ‘물의’, 동해안 해양관광은 ‘포기’?
시민,경북문화관광공사 앓던 이 빠져 도청있는 안동으로 이전? 공사는 ‘낭설‘
경주 감포관광단지 조감도(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 감포관광단지 조감도(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 경주시 감포관광단지는 지난 1997년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전신인 경주관광개발공사가 첫 삽을 뜬 뒤 2005년까지 전체 사업비 7305억원(민자 5863억원)을 투자해 120만평을 개발했다.

내륙형 관광단지인 보문관광단지와 연계한 동해안 해양관광단지 조성 목적으로 맑고 깨끗한 동해바다를 볼 수 있고 경주권의 문화·유적을 등에 업은 천혜의 해양레크리에이션 활동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감포관광단지에는 그동안 골프장1 호텔 3개 등을 유치하고 약 70만평의 부지가 남아 있다.

지난해 11월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조성사업이 국책사업으로 확정되면서 70만평의 감포관광단지에 입주를 확정하고 경북도·경주시는 부지 용도를 관광단지에서 산업단지로 변경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년 7월 착공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경주 감포관광단지에 혁신원자력 연구단지를 건립해 2026년부터 250여명의 인력을 투입, 2030년까지 500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에는 현재 월성1~4호기, 신월성1~2호기 총 6기의 원전이 있으며, 이중 월성1호기는 2018년 조기폐쇄 결정에 따라 2019년 12월에 영구정지 상태다.

나머지 월성2~4호기 역시 7~9년 후부터 설계 수명이 순차적으로 만료됨에 따라 가동을 중지해 폐쇄의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경주시는 여러차례 방폐물 처분시설을 유치해왔는데, 2007년 경주 양북면 206만㎡의 부지에 10만 드럼 규모의 동굴처분방식의 시설을 준공했고, 2012년 2단계 사업인 12.5만 드럼의 표층처분방식의 시설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방폐물 처분시설 2단계 사업은 2021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2015년부터는 기존 대전에 있는 관리시설에서 보관 중이던 방사성동위원소 폐기물을 경주로 이송해 처분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경주의 방폐물 처분시설 운영에 따른 매출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 138억 7500만원에서 올해에는 353억 4500만원으로 증가해 약 20%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경주는 원전 관련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과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하고 있어 탈원전이 더욱 가속될 수록 경주시가 떠맡을 폐기물은 계속 증가해 나갈 전망이다.

경주를 지역구를 둔 경상북도 A의원은 “사용후핵연료 부지선정도 안되어 있고 처분까지 가는데 약 30년 정도 걸린다. 핵연료 때문에 정부도 가급적 핵연료가 적게 나오는 경수로를 운영한다. 월성 1~4호기는 중수로이기 때문에 핵폐기물이 쏟아진다.”며 “지하 500미터 암반 1등급에 처분해야 되는데 반감기능이 없는 지상에 콘크리터(맥스터) 속에 있으니 정부에서도 얼마나 걱정이 되겠느냐? 원전 밀집도가 경주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 경주도 신재생에너지로 가야 한다. 전 세계가 신재생에너지에 돈을 투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주는 방폐장· 원자력이 있고, 원자력 해체기술과 혁신원자력단지가 온다고 야단이다. 관광단지를 산업단지로 변경까지 해서 원자력연구단지가 들어오는데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떨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건천읍에 ‘양성자가속기'를 보듯이 유치때는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와 인구 유입이 있다고 해놓고, 현실은 주위에 음식점 커피숍 하나 없다.”며 “대종천을 분기점으로 혁신원자력단지 등 원자력관련은 양남면에 몰아서 하고, 감포읍은 관광단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민 B씨는 “시민은 고준위 물러가라고 하는 판국에 고준위와 관계되는 것이 자꾸 들어오고 있다. 원전 폐기물 처리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경주가 핵폐기물 도시로 낙인찍힌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며,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그동안 분양이 저조했던 땅이라 앓던 이가 빠진격이고 경주에 보문골프장 정도가 남아 있어 도청이 있는 안동으로 이전한다는 수순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공사 이전설은 낭설이며 공사를 안동으로 이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했다.

[신아일보] 최상대 기자

choisang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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