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주식시장 결산] 미래에셋대우 주가, 증권업 회복세 주도…재평가 여지도 충분
[2020 주식시장 결산] 미래에셋대우 주가, 증권업 회복세 주도…재평가 여지도 충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11.30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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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저점 대비 상승률 177%로 업종 지수 오름폭 107% 앞질러
전문가 "안정적 영업력·적극적 사업 확장·주주환원 정책 긍정적"
2019년 4월8일~2020년 11월27일 미래에셋대우 주가 차트.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2019년 4월8일~2020년 11월27일 미래에셋대우 주가 차트.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급락했던 국내 증권사들의 주가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대장주 미래에셋대우의 주식 가격이 증권업 지수의 회복 속도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 회사는 안정적인 영업력에 기반한 적극적인 사업 확장 노력과 주주 환원 정책으로 회사 가치를 높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미래에셋대우 주가(이하 종가 기준)는 지난달 말 8370원보다 1600원(19.1%) 상승한 997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기록한 52주 최고가 1만50원보다 80원(0.80%) 내렸지만, 지난 3월23일 연저점 3595원 대비 6375원(177.3%) 급등한 가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시가총액 6조4338억원 규모로 시총 기준 국내 증권사 중 1위, 코스피 종목 중 44위인 초대형 증권사다. 주요 사업분야는 브로커리지(39%)와 자산관리(17%), IB관련(17%) 등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회사를 국내외 주식거래와 상품제조, 트레이딩 역량 등 다양한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통강자로 평가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성 장세에서 크게 하락했지만, 4월 수익률 6.45%를 시작으로 △5월 10% △6월 8.1% △7월 18.3% △8월 17.9%까지 5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9월과 10월에는 각각 8.82%와 1.30%씩 하락하며 조정세를 보였다.

11월 들어서는 19거래일 중 기관과 외국인의 16거래일 동반 매수에 힘입어 주가 상승률 19.1%를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 16.2%(2267.15→2633.45)를 앞지르고 있다. 올해 3월 중 연저점 대비 27일까지 상승률도 미래에셋대우(177.3%)가 코스피(80.6%)와 증권업 지수(107.3%)보다 높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주가 회복 요인으로 국내외 증시 호황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주식중개 수수료 증가 등에 따른 실적 호조를 지목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총 4회에 걸쳐 4400만주 보통주를 매입했고, 지난 6월8일에는 1300만 자사주 소각(이익 소각)에 나선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올해 주가 회복에는 시장 상황과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 효과, 전년 대비 실적이 등이 작용한다"며 "3분기의 경우 실적이 2분기보다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위탁매매 수수료와 해외법인 부문 수익성으로 볼 때 이익체력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실적을 보면 2분기 미래에셋대우는 전년 동기 대비 184.0% 증가한 3041억원의 순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이는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이 합병한 지난 2016년 12월 말 이래 분기 기준 최대다. 이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200억원으로, 지난 한해 동안 달성한 7280억원을 이미 초과한 신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 중구 미래에셋대우.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중구 미래에셋대우. (사진=신아일보DB)

전문가들은 회사의 수익성과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한 주가 부양 의지, 성장성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다소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PBR은 재무내용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보여주는 지표로, 1 이하인 경우 주가는 청산가치에 못 미치는 만큼 낮다는 의미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9조6000억원, 총자산 134조원의 압도적 규모의 우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 역량을 이어가고 있다"며 "PBR 0.6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예상 수익성 대비 저평가 영역으로 판단하며, 적극적인 사업영역 확장, 자사주 매입 및 소각절차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된 환경에서도 매 분기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자사주 등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또, 해외주식 성장세와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만 허용 대상인 IMA(종합투자계좌) 분야 등 차별화된 성장 여력을 종합하면 국내 증권사 중 몸집이 가장 큰 미래에셋대우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유망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IMA사업에 앞서 전 단계인 발행어음 사업 인가 수순을 밟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미국처럼 내수시장이 크지 않으므로 공교롭게도 내수를 선점한 플레이어가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며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수수료 수익에서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늘고 있으며, 이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가 미래에셋대우로 3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해외주식 중개는 국내처럼 레드오션화 되기 쉽지 않은 구조로, 이들 조건을 고려할 시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 경쟁력이 가장 유망하다"며 "IMA 사업 시기가 늦춰지면서 다소 기대감이 꺾이긴 했으나 여전히 성장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앞서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투자자산의 성공적인 회수와 IMA의 성공적인 출시와 흥행이 중요할 전망"이라며 "유동성 랠리가 종료된 이후에는 타사와 차별화된 성장동력을 보유한 회사가 이익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인데,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의 규모에서 분명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swift2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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