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일로 새벽배송 종료…프레시센터, 주간배송 담당
'폐점 여파'에 온라인 당일배송 축소…택배발송 전환
롯데슈퍼프레시 새벽배송 중단 안내(왼쪽)와 당일배송 축소에 따른 택배배송 안내(오른쪽).(롯데ON 갈무리)
롯데슈퍼의 배송 기능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롯데슈퍼는 오는 2월1일부로 새벽배송을 종료하는 것은 물론, 이달 22일부턴 온라인 운영 점포 중 일부권역의 당일배송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26일 본지 취재 결과, 롯데슈퍼는 이달까지만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2월1일부터 서비스를 종료한다. 대상점포는 △서대문센터 △서초센터 △신현센터 △장안센터 △대전센터 △대구센터 △시흥센터 △남양주센터 등 롯데슈퍼의 온라인 배송을 전담하는 프레시센터 8곳 전체다.
롯데슈퍼는 지난 2018년 2월, 서초센터에 시범적으로 밤 10시까지 주문하면 전용배송차량을 통해 다음날 오전 3시부터 7시 사이에 배송해주는 새벽배송을 도입했다. 롯데슈퍼는 같은 해 상계, 송파, 장안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는 등 새벽배송 강화에 집중했다.
롯데슈퍼의 주문건수와 매출은 새벽배송 서비스 도입 6개월 만에 각각 533.9%와 613.1% 증가했다. 또 1년 5개월이 지난 2019년 6월 기준으로는 주문건수와 매출이 새벽배송 초기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롯데슈퍼는 올해 1월을 끝으로 새벽배송에서 완전히 발을 뺀다.
롯데슈퍼는 새벽배송을 도입한 뒤 프레시센터를 18개점까지 늘려오다가, 2019년 5월 남양주센터 오픈 이후 폐점 또는 롯데마트 이관(의왕·부산 오토 프레시센터) 등 프레시센터 규모를 줄여 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롯데슈퍼의 새벽배송 서비스 축소 가능성이 제기됐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서울·부산 전역의 새벽배송은 롯데마트의 새벽배송 전용센터 등을 통해서도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운영하는 데 있어) 비효율적인 부분을 줄이기 위해 롯데슈퍼의 프레시센터를 활용한 새벽배송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8개의 프레시센터는 주간배송을 담당하게 된다”며 “의왕·부산 오토 프레시센터처럼 롯데마트에 이관해 운영하거나 폐점하는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선 논의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슈퍼는 이달 22일부로 △광명점 △대구대실점 △삼천점 △여의점 △울산매곡점 △이천점 △전곡점 △합천점 등 온라인 운영점 38개점의 당일배송 서비스 권역을 일부 축소했다.
해당 점포에서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받던 소비자들은 이에 따라 상품 주문 시 풍암점에서 택배배송을 받게 됐다. 실제 롯데온(ON) 앱 내 롯데슈퍼프레시 카테고리에서 당일배송이 중단된 점포의 주소지로 설정하면 배송지점에 풍암점이 뜨고 ‘택배배송이 가능합니다’란 메시지가 보인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2020년에 총 74개 점포를 폐점했다. 그로 인해 한 점포당 담당해야 하는 권역이 늘다 보니 점포별 배송역량이 줄어, 일부권역에 대한 당일배송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