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월성 삼중수소 이슈 건전한 지성이 필요한 때
[독자투고] 월성 삼중수소 이슈 건전한 지성이 필요한 때
  • 신아일보
  • 승인 2021.02.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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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범 한수원노조 월성원자력본부 제2발전소 지부위원장
안철범 한수원노조 월성원자력본부 제2발전소 지부위원장
안철범 한수원노조 월성원자력본부 제2발전소 지부위원장

마녀사냥(魔女, witch-hunt, witch purge)은 중세 중기부터 근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유럽, 북아메리카, 북아프리카 일대에 행해졌던 마녀나 마법 행위에 대한 추궁과 재판에서부터 형벌에 이르는 일련의 행위를 말한다. 중세시대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종교계가 마녀사냥을 자유롭게 한 것은 그 당시 지배계급인 지식인과 법관들이 눈을 감아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마녀사냥은 중세와 근대뿐 아니라 현대 사회에도 존재한다. '다수'를 이룬 집단이 '소수'에 대한 혐오로서 비판하는 정치, 사회적 용어로 사용되기도 하며, 월성 삼중수소 이슈도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삼중수소는 에너지가 낮은 베타 방사능 방출체로 투과력이 약해 사람의 피부를 관통할 수 없어 외부피폭 영향은 거의 없으며, 내부피폭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호흡, 땀, 소변등의 신진대사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 되므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낮다.

2019년 월성3호기 터빈건물 하부 지하 배수관로에서 일시적으로 검출된 71만Bq/L의 고인물은 발견 즉시 액체폐기물 계통으로 회수하여 절차에 따라 관리기준 미만으로 처리 하였으며 검출결과는 규제기관에 지속적으로 보고하여 왔던 상황이다. 또한, 한수원은 부지 외부 환경으로 삼중수소 배출 시 계획적으로 통제 및 관리하고 있으며, 원전 부지 내부 지하수 및 외부 환경 시료를 정기적으로 채취 및 분석 함으로써 삼중수소의 배출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지난해 환경 감시지점에서 지하수를 분석한 결과 나산, 울산, 경주 지역에는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고, 봉길 지역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음용수 기준 10,000Bq/L 대비 매우 낮은 4.8Bq/L의 삼중수소가 검출되었으며, 이는 최근 10년간 봉길 지역의 삼중수소 연도별 최대 농도 8~10Bq/L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며 원전부지 외부 환경으로 삼중수소가 확산된 징후나 축적되는 경향도 확인되지 않았다. 2018년부터 최근 조사한 월성원전 주변 주민의 체내 삼중수소 최대농도는 16.3Bq/L로 이 농도의 삼중수소가 1년간 계속 체내에 머무를 경우 그 주민이 받게되는 최대 유효선량은 0.0034mSv로 이는 일반인의 법적 선량한도의 1mSv 대비 0.034%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현대사회 지배계급은 이슈가 발생하면 언론을 통해 마녀사냥을 정치적으로도 이용하고 있으며, 가장 큰 문제는 이해관계가 없는 일반국민까지 가짜뉴스에 편승, 조력자가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서로 다른 이념과 반대방향의 정치, 사회, 문화가 존재하기 마련이고 서로 충돌할 수도 있지만, 이들을 견제하고 조정하는 올바른 잣대가 있어야지 그 사회는 상식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월성원전을 방문한 국민의힘은 삼중수소 유출 의혹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여야 민간공동조사단 구성을 제안했으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민간조사단을 구성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혼란스런 상황이지만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선동과 정치 쟁점을 뒤로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 민간조사단의 결과와 전문가들의 분석을 꼼꼼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부나 언론에 힘이 아니라 스스로 바른 평가를 할 수 있는 건전한 지성을 기대해 본다.

/안철범 한수원노조 월성원자력본부 제2발전소 지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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