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 1조 '코나 EV' 리콜 비용 3대7 합의
현대차-LG, 1조 '코나 EV' 리콜 비용 3대7 합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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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2020년 4Q 재무제표 반영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한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한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 전기차(EV)’ 화재로 인한 EV 3종 8만2000대의 리콜 비용을 3대7로 분담한다.

전체 리콜 비용은 기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 리콜을 포함하면 최대 1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리콜 비용 분담률을 3대7로 최종 합의하고 충당금을 고려한 품질 비용을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키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종전 2조7813억원에서 2조3947억원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코나 EV 리콜에 따른 충당금 3866억원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현대차의 전체 전기차 리콜 비용 충당금은 기존 반영된 코나 EV 리콜 비용 389억원을 포함하면 총 4255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 직전 법인인 LG화학도 이날 재무제표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영업이익 감소는 5550억원의 리콜 비용을 차감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지난해 4분기 실적에 1000억∼1500억원가량의 리콜 비용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모두 합하면 약 6500∼7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공시에서 공개된 양사의 리콜 관련 충당금은 1조1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현재차의 부담금 4255억원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리콜 비용은 당초 현대차가 밝힌 1조원보다 많은 1조4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추정은 양사가 충당금을 쌓은 기준 등이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충당금 반영 기준은 각각 배터리 가격과 원가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생산한 코나 EV 7만5680대와 ‘아이오닉 EV’ 5716대, ‘일렉시티 버스’ 305대 등 총 8만1701대를 전 세계에서 리콜하기로 했다.

국내 리콜 대상은 코나 EV 2만5083대, 아이오닉 EV 1314대, 일렉시티 버스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지난해 10월 1차 리콜에선 BMS를 업데이트한 후 과도한 센 간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 이상 징후를 발견할 시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리콜에선 해당 기간에 생산된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들 3개 차종에 사용된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합선에 따른 화재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지난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로 지목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소비자 불편, 시장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리콜 비용 분담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소비자안전을 최우선해 리콜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에 대해 양사가 분담을 하기로 협의했고 합리적인 수준의 비용을 충당금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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