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日정부와 관계 부정하지 않아…“논문엔 영향 없어”
램지어, 日정부와 관계 부정하지 않아…“논문엔 영향 없어”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3.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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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을 작성해 논란을 빚은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 정부와 친밀한 관계임을 인정했다.

6일 하버드대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 인터뷰에 따르면 램지어 교수는 그가 일본 정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인터뷰에서 램지어 교수는 ‘당신과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부인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내가 왜 그래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램지어는 인터뷰 이후 하버드 크림슨에 추가 이메일을 발송해 “일본 정부와의 관계는 인정하나 자신의 논문에는 그 같은 사실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램지어의 하버드대 로스쿨 내 공식 직함은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가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앞서 지난 2018년 일본 정부로부터 ‘욱일장’(훈장)을 수상한 기록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산케이신문 산하 저팬 포워드에 따르면 당시 램지어의 ‘욱일장’ 수상은 일본학에 대한 그의 공헌 및 일본 문화 홍보를 인정받아 수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훈장 직후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함께 일본에 거주했던 어머니가 자신의 ‘욱일장’ 수상을 무척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한 바 있다.

램지어는 하버드대 학생들에게 일본 정부와의 이 같은 관계가 논문 연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욱일장’ 수상 직후부터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및 재일교포 차별을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은 역사 논문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한편, 램지어는 ‘위안부 매춘부’ 논란 등 자신을 향한 학계의 비판에 대해 적극적 자세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달 중순 하버드 크림슨에 2차례 이메일을 발송해 “자신의 논문은 잘못된 내용이 없다.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짧은 글’을 준비 중이다. 곧 완성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학생들의 질문 등 관련 문의에 일체 침묵하고 있으며 ‘짧은 글’을 공개하지도 않았다.

현재 역사학계에선 램지어의 논문이 증거가 전혀 없고 결론 도출 과정 또한 기초적 오류가 다수 존재한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매춘부’ 내용을 담은 램지어의 논문 게재를 예고했던 법경제학국제리뷰(IRLE)도 램지어에게 각계의 반론에 대한 반박문을 이번 달 31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vietnam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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