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소비자와 음식점 그리고 배달 대행, '윈윈윈' 전략 필요
[기고 칼럼] 소비자와 음식점 그리고 배달 대행, '윈윈윈' 전략 필요
  • 신아일보
  • 승인 2021.07.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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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내고향시푸드 대표 
 

배달의 민족, 배달통, 요기요 등 배달 전문 앱이 대한민국 외식 문화의 트랜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배달 음식=자장면, 족발, 피자, 치킨'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이제는 회를 비롯해 곱창, 부대찌개, 빵까지 배달해 먹을 수 있게 됐다. 심지어 커피는 물론 한식뷔페 메뉴까지 배달해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시대가 정말 달라짐을 느낀다. 이제는 배달하지 않고서는 장사를 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는데,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사회 문제들도 우리는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에 따르면 2018년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3대 배달앱을 통한 주문액은 약 5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2013년에 비해 10배 이상 시장 규모가 커진 것이다. 특히 배달앱 시장에서 절반 이상 점유율을 확보한 배달의민족은 2018년 매출이 전년 848억원보다 두 배 늘어난 1625억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전년 24억원보다 약 9배 증가했다. 

이처럼 배달문화의 급격한 확산은 외식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채널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특히 모바일을 사용해 배달을 주문하는 이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외식업체들은 이들과 접점을 맞추기 위한 마케팅과 영업 계획이 필요해졌다. 

창업 형태 역시 많은 부분 변화가 생겼다. 배달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가 늘어났고 무점포·소규모 창업은 더욱 득세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외식업계의 변화가 모두에게 해피엔딩이 되진 않고 있다. 배달앱 이용에 따른 수수료가 오히려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실제로 언론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배달앱을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언론사 뉴스에 따르면 배달 대행업체 A사는 서울 강동구에서 지난 12일부터 배달 대행 기본비용을 3000원대 초반에서 음식점에 따라 4180원 또는 4950원으로 인상했다. 이 비용은 음식점이 부담한다고는 하지만 이는 음식값 인상으로 귀결되는 악순환의 시작일 것이다.

소비자들의 배달 수수료에 대한 불만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예전에는 없었던 배달요금을 따로 책정하는 것이 트랜드가 돼 가다 보니 값을 더 주고 배달을 시켜 먹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배달료에 대한 정책이나 기준이 아직은 전무하기 때문에 과도한 배달료를 요구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아 소비자와 업주 간 마찰이 종종 생기곤 한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된 첫 주에 음식 배달 주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소비자와 배달대행사, 음식점 세 주체가 아주 바삐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일진데, 이들 중 요즘 웃고 있는 이는 과연 누구일 것인가. 세 주체 중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억지로 이 흐름에 동참했다' 느끼는 주체가 있다면, 곧 새로운 갈등이 폭발할 수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충분한 대화와 숙고로 소비자, 배달대행사, 음식점의 상호 '윈,윈,윈' 관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김철호 내고향시푸드 대표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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