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戰㉔] 롯데 이갑 vs 신라 한인규, 면세점 부활 정조준
[CEO戰㉔] 롯데 이갑 vs 신라 한인규, 면세점 부활 정조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0.08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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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개편하고 소비자 접점 확대 노력…일상회복 가시화 기대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세상이 됐다. 기업은 이에 맞춰 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동종 업종간 치열했던 경쟁을 넘어 이젠 이종 업종과도 싸워야 한다.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모든 기업이 경쟁자다. 이에 <신아일보>는 연중기획으로 ‘CEO戰’ 코너를 마련했다. 업종간·사업간 지략 대결을 펼치고 있는 CEO들의 라이벌 경영전략을 풀어본다. <편집자 주>

이갑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대표(왼쪽)와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 부문장(오른쪽), 각 사 서울시내 본점 전경.[사진=각 사, 그래픽=고아라 기자]
이갑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대표(왼쪽)와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 부문장(오른쪽), 각 사 서울시내 본점 전경.[사진=각 사, 그래픽=고아라 기자]

이갑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대표(부사장)와 한인규 호텔신라 TR(면세유통사업)부문 부문장(사장)은 국내 1·2위 면세사업자의 자존심 회복에 사활을 걸었다. 이들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플랫폼을 개편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면세사업자인 롯데면세점과 2위 신라면세점의 반등은 한국 면세업계의 부활로 직결한다.

글로벌 면세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닫히면서 깊은 수렁에 빠졌다. 국내 면세시장 역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엔 25조원 규모를 형성했지만 2020년엔 15조5042억원으로 37.6% 쪼그라들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백신접종률 상승 등에 힘입어 일상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 ‘위드 코로나’로 전환 후 백신접종 완료자 대상 격리를 면제하는 국가도 나왔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도 운영시간 단축, 무급휴가제 도입 등 비용절감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며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갑 대표가 이끄는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약 8개월간의 시스템 개발을 통해 디지털 체험요소 강화와 소비자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둔 ‘콘텐츠 커머스’로 온라인 플랫폼을 개편했다.

롯데면세점은 상품의 할인가를 강조한 전시 형태가 아닌 스토리텔링형 매거진 형태로 바꾸고 전속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라이브방송 등을 볼 수 있는 ‘라이브’ 페이지를 신설했다.

특히 AR(증강현실)을 활용한 ‘선글라스 가상 피팅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소비자의 소비패턴에 맞는 상품·제휴혜택 등을 추천하는 ‘개인화 상품 추천 서비스’도 론칭했다. 또 소비자 개개인별 검색 데이터가 반영된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방점을 찍고 이를 위한 해외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미국·일본·베트남·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 등에 진출, 총 14개점을 운영(오픈예정 포함)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초 일본 간사이국제공항 출국장에 신규 매장을 추가 오픈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를 기점으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소비자 다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최근 베트남 다낭 시내점과 하노이 시내점 사업 준비를 재개했고 호주 시드니 시내점 등의 오픈 준비에도 돌입했다.

한인규 사장이 이끄는 신라면세점은 코로나19발 불황 타개를 위해 외부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업 등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자체 여행 중개 온라인 플랫폼인 ‘신라트립’은 물론 쿠팡과 삼성물산 패션몰 SSF샵과 손잡고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MZ세대와 지속적인 소통을 위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명품 화장품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 MZ세대와의 소통창구로 마련한 모바일 생방송 ‘신라TV’의 라인업 확대도 그 중 하나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하이난관광투자발전공사 계열사인 하이요우면세점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 면세시장 직접 진출을 예고했다. 신라면세점은 하이요우면세점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상품 소싱·시장개발·인적자원 교류·상품 공동개발에 힘을 합쳐 성장세인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신라면세점은 현재 싱가포르·홍콩·마카오·태국 등 4개국에 점포를 두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이와 더불어 항공사에서 선보이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상품에 적극 협력해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과 사업성 등을 적극 검토하는 등 국내외 면세사업권 입찰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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