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가 3세 시대②] 현대重 정기선, 오너체제 ‘유턴’…재계 7위 ‘시동’
[범현대가 3세 시대②] 현대重 정기선, 오너체제 ‘유턴’…재계 7위 ‘시동’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0.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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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10년만에 ‘사장’ 고속 승진, 30년 만에 오너경영 예약
대우조선해양 M&A 완수 시험대…2023년 판교시대에 ‘초점’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왼쪽 3번째)이 지난 9월 열린 수소모빌리티 전시 내 현대중공업그룹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중공업]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왼쪽 3번째)이 지난 9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수소모빌리티+쇼" 현대중공업그룹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에 오른 정기선 사장이 재계 7위를 향한 돛을 올린다.

30년 전문경영인 체제를 깨고 오너경영 체제로 만들 사장 승진이 단행된 만큼 첫 과제는 대우조선해양 완벽 인수가 될 전망이다. 이를 완수 해야만 재계 9위에서 7위까지 뛰어 올라 총수로써 자리를 잡을 명분이 확실해진다. 따라서 친구 사이인 김동관 한화그룹(7위) 차기 총수까지 추월 하는 게 당장 목표다.

13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한단계 빠른 ‘2022년 사장단 정기 인사’를 통해 현대가 3세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2017년 부사장에 오른 지 4년 만에, 입사한 지 약 10년만인 고속 승진이다.

정 사장은 동시에 직함도 올라섰다. 기존 지주 경영지원실장에서 지주 대표이사로, 현대중공업 부문 대표이사에서 조선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직함이 더욱 강력해졌다.

그룹 경영과 투자는 물론 그룹을 대표하는 사업에서 모두 최종결정권을 가진 핵심적인 대표이사가 됐다.

그룹 관계자는 “수소, 암모니아, 연료전지 등 각 사업부문별 친환경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기 위한 것”이라며 사장 승진 의미를 밝혔다.

실제 정 사장은 앞서 바이오, 인공지능(AI), 수소에너지 등 그룹의 신사업을 이끄는 ‘미래위원회’를 진두지휘하며 이같은 결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정 사장은 KT와 디지털 혁신을 위한 협업에 나서 직접 500억원 투자를 이끌어냈다. 또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암모니아 협력을 이끌어내 ‘수소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모두 정 사장이 주요 신사업을 챙기며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쓴 결과다.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사진=현대중공업]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사진=현대중공업]

최근엔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창립총회에 현대중공업그룹 대표로 참석, ‘수소 어벤져스 총수팀’에 합류하며 차기총수로써의 입지도 확고히 다졌다.

불과 입사 10여년 만에 사장 타이틀을 단 것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중론이다. 따라서 이제 오너 경영체제를 위한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완료해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을 출범시켜 ‘조선‧에너지‧건설기계’라는 3대 축 사업을 완성시켰다. 다만 조선 사업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 퍼즐 한조각이 남았다.

정 사장은 2년 9개월째 답보 상태인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이는 현대중공업 숙제만이 아닌 국내 조선업계 재편의 핵심이다. 따라서 정 사장이 해결할 경우 총수 자리와 함께 재계 7위라는 선물까지 함께 받게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정 사장의 마지막 숙제가 될 것”이라며 “현재 건립중인 판교 R&D센터가 완공되는 내년 하반기에 모든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센터가 완공되면 계열사들을 한곳에 모아 판교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2023년에 맞춰 현대중공업그룹의 오너 경영체제 전환도 예상된다. 그 사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마무리돼야 한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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