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LF 이어 '사실상 기준금리' LPR 추가 인하 방침 천명
중국, MLF 이어 '사실상 기준금리' LPR 추가 인하 방침 천명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1.17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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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MLF 동결 후 LPR 낮춘 만큼 같은 흐름으로 안 갈 수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이 17일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지표 발표 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0%p 인하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오는 20일 대출우대금리(LPR)을 추가 인하할 계획도 예고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지급준비율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LPR를 한 차례씩 내린 바 있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자금을 공급해 유동성과 금리를 조절하는 정책 수단이다. MLF 금리가 낮아지면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용 자금의 원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따라서 인민은행은 MLF 금리 조절을 통해 사실상 기준금리 성격인 LPR를 조절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시장 안정화에 중국 당국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징후로 풀이된다.

이번 GDP 발표 등과 관련해 중국 통계국은 "외부 환경이 더욱 복잡·엄중해지는 가운데 국내 경제가 '3중 압력'에 직면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온중구진(안정 속 발전) 총기조를 바탕으로 거시 경제의 큰 틀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사회를 안정시키는 가운데 20차 당대회를 승리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중국 통계국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10.3%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1.1%와 전월의 12.9%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해 생산 영역의 경제활력을 보여준다. 

이 선행 지표 동향은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둔화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의 상승세 둔화는 경기 둔화 가능성을 의미하는 동시에, 중국 당국이 한숨 돌릴 수 있는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는 의미도 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물가가 오르는 교과서적인 경우만이 아니라, 물가는 오르면서 경기는 여전히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도 있는데, 중국의 경우 후자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우선 물가 불안이 해결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고, 이를 통해 중국 당국이 각종 부양 관련 대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의 성장을 위해 주요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내수 경제 부양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14차 5개년 경제계획 및 기타 특별계획 차원에서 확정된 주요 투자의 집행을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헝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부터 일각에서 거론돼 온 금리 관련 정책 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중국이 올해 1분기 지급준비율(지준율)과 정책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대두됐는데, 이번 발표는 이를 뒷받침한다. 초반부에는 지준율 인하로 완만한 정책 시도를 했다면, 다른 카드 사용에도 물꼬가 트인 셈이다.

다만 지난달 중국이 MLF 금리를 동결한 후 LPR 금리를 낮췄던 만큼 완전히 같은 흐름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반론도 뒤따른다.

dogo842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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