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KG, 1조 자금력 동원 '전기차' 모델개발
'쌍용차 인수' KG, 1조 자금력 동원 '전기차' 모델개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2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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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공익채권 곧장 상환…매년 3000억 예상 운영비 투입
7월 본계약 체결 후 회생계획안 제출, 9월 채권단 동의 계획
서울 중구 KG타워 앞 전광판에 나오는 쌍용자동차 '토레스' 광고.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KG타워 앞 전광판에 나오는 쌍용자동차 '토레스' 광고. [사진=연합뉴스]

쌍용자동차를 품에 안은 KG그룹이 약 1조원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마침표를 찍는다. 채권변제율 등 변수를 넘어 쌍용차의 미래차 개발에 실탄을 지원한다.

29일 쌍용차에 따르면, KG그룹은 쌍용차 인수금으로 총 9000억원가량을 제시했다. 이중 인수대금이 3355억원, 인수 이후 운영자금은 5645억원이다.

KG그룹은 이번 쌍용차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사모펀드 켁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파빌리온PE로 KG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은 운영자금 5645억원을 전액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또 KG그룹이 현재 보유 중인 현금·현금성 자산 4000여억원과 KG ETS의 환경 에너지·신소재 사업 부문을 매각해 확보한 4958억원을 고려하면 당장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아도 된다.

KG그룹은 이 자금을 쌍용차 인수대금 납입과 함께 채권 상환, 향후 운영비에 투입한다.

쌍용차는 회생 채권, 회생 담보권 8352억원, 공익채권 7793억원 등 1조5000억원가량의 빚이 있다. 인수 직후 당장 필요한 자금은 공익채권 상환에 쓰일 약 5000억원이다. 매년 운영자금도 3000억원 이상 들어갈 전망이다.

KG그룹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 완료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변수로 꼽히는 채권변제율 조정도 무난히 마무리될 전망이다. KG그룹은 당초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던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1.75%의 변제율 보다 높은 비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 투자 계약에 비해 인수금액이 증가하고 인수자 요구 지분율이 낮아져 결과적으로 회생채권에 대한 실질 변제율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G그룹은 인수 완료 이후에도 운영에 탄력을 받는다. 신차 ‘토레스’ 흥행 효과다. 토레스는 지난 27일 기준 사전계약 대수가 2만5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사전계약 첫날 계약 대수 1만2000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한 이후 흥행이 계속되고 있다. 쌍용차는 앞으로 토레스 흥행 수익과 KG그룹이 투입하는 운영 자금 등을 통해 재무개선, 전기차 추가 모델 개발에 나서며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KG그룹은 인수 마무리까지 회생계획안 인가 절차가 남았다. KG그룹과 쌍용차는 7월 초 본계약을 체결한 뒤 같은달 말까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낸다. 이후 8월 말 또는 9월 초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단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 관계인 집회에서는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얻어야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정 관리인은 “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 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G그룹은 지난 28일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법원은 인수전에 KG그룹과 함께 참여한 쌍방울그룹에 대해 인수대금 규모, 인수대금 조달의 확실성, 운영 자금 확보 계획, 재무 건전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법원은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인수안 보다 KG그룹의 인수 내용이 더욱 낫다고 판단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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