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낙농가 경영자금 지원…우윳값 인상 가능성 '촉각'
서울우유, 낙농가 경영자금 지원…우윳값 인상 가능성 '촉각'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8.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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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억…원윳값 인상 효과, 일각서 '밀크플레이션' 우려
어느 매대에 진열된 서울우유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어느 매대에 진열된 서울우유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국내 유업계 1위 서울우유가 낙농가에 ‘목장경영안정자금’으로 월 30억원씩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우유는 사룟값 인상 등 낙농가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돕기 위한 지원이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서울우유의 이 같은 조치가 향후 우윳값 인상은 물론 밀크플레이션(우윳값이 아이스크림·커피·빵 등의 가격 인상까지 불러오는 조짐)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8일 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앞서 16일 대의원 총회에서 낙농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월 30억원씩 목장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서울우유는 원유기본가격 조정협상위원회에서 올해 원유 인상분 결정이 미뤄지자 예상되는 원유가격 인상분(리터당 58원)을 회원 농가에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원유기본가격은 매년 5월 통계청이 발표하는 농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를 토대로 결정된다. 우유 생산비 증감률이 ±4% 이상이면 해당 연도에, ±4% 미만이면 2년마다 낙농가와 유업계가 협상을 통해 가격을 정한다. 

통계청이 지난 5월 발표한 농축산물생산비에서 지난해 기준 우유 생산비는 리터(ℓ)당 843원이다.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원유기본가격 산출식에 따라 올해 ℓ당 47~58원 범위에서 인상 요인이 작용한다. 이 같은 범위에서 원윳값이 인상되면 우유가격은 최대 500원가량 인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서울우유의 지원금이 원윳값 인상 효과를 불러일으키면서 유제품 전반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유업 등 유업계 빅(Big)3 모두 지난해 8월 원유값이 ℓ당 21원 오른 직후 그 해 10월 우유 가격을 인상했다. 

유제품 가격인상은 빵과 커피, 아이스크림 등 우유 사용비중이 높은 다른 식료품까지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으로 또 다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국내 카페업계 1위 브랜드 ‘스타벅스’는 지난해 우윳값 인상에 올 1월부터 우유가 들어가는 카페라떼를 비롯한 46종 음료 가격을 최대 400원 올렸다. 국내 최대 제빵 프랜차이즈 SPC ‘파리바게뜨’도 올 1월에 식빵, 케이크를 포함한 66종 제품 가격을 평균 6.7% 인상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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