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기업 자금조달…9월 회사채 발행, 전년比 61.8%↓
얼어붙은 기업 자금조달…9월 회사채 발행, 전년比 61.8%↓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9.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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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23일 발행액 2.8조…상환액 3062억원 더 많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긴축과 경기불황 우려로 국내 기업의 자금조달이 얼어붙으면서 회사채 시장은 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자산유동화증권(ABS)를 제외한 국내 회사채 발행액은 2조821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 규모인 7조3546억원 대비 61.8% 쪼그라든 수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회사채 시장이 경색됐던 2020년 같은 기간(5조9579억원)과 비교해도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회사채 발행액은 올해 6월 7조8692억원에서 7월 6조4002억원, 지난달 5조3975억원으로 지속 감소세다.

회사채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제외한 순발행액은 1월 3조3137억원에서 꾸준히 줄어 지난달 6291억원까지 줄었다. 특히 5월과 7월에는 각각 6111억원, 1조132억원의 순상환액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23일까지 회사채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3062억원 더 많은 순상환 상태를 유지 중이다.

회사채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다는 것은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새로 나서기보다는 기존의 부채를 갚는데 더 전념했다는 의미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이 긴축 행보를 강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채 금리도 상승세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즉 회사채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23일 기준 신용등급 AA-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5.189%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1년 전 같은 날(1.996%)과 비교하면 2.6배 가까이 치솟은 수치로 2010년 3월10일(5.20%) 이후 가장 높다.

신용등급이 BBB-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11.043%를 기록하며 2010년 3월15일(11.12%)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날(8.218%)보다 크게 오른 수준이다.

회사채와 국고채 간 신용도 차이를 보여주는 스프레드(금리 차이)도 벌어지고 있다. 23일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신용 스프레드는 0.990%포인트(p)였다.

올해 초 0.605%p 수준을 보였던 두 채권 간의 스프레드는 지속해서 커지다가 7월 0.9%p를 넘겼고, 이후에도 차이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p 인상)’을 단행한다면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더욱 경색될 수 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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