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 금리 인상에 카드론 금리 15% 목전
조달 금리 인상에 카드론 금리 15% 목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9.29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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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평균 금리 9개월 만에 상승 전환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저신용자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는 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조달 금리가 인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기에도 우대금리 등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이용자 확보에 매진했던 카드사들이 계속되는 금리 인상에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한번에 기준 금리 0.5%p 인상)으로 인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을 상쇄하기 위한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카드론 금리는 계속 오를 전망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론 금리는 9개월 만에 상승했다. 

인터넷은행과 은행권의 중저신용대출 등 대출 경쟁에서 카드사들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우대금리 등을 꺼냈지만 막을 내린 모양새다.

실제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8월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3.2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12.87%보다 0.35%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카드론 평균 금리가 오른 건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카드사별 평균 금리는 우리카드가 14.70%로 가장 높았고 이어 롯데카드 13.97%, 삼성카드 13.36%, KB국민카드 12.90%, 하나카드 12.84%, 신한카드 12.65%, 현대카드 12.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금리가 오른 이유는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카드사의 경우 수신 기능이 없어 대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70% 이상을 여전채를 통해 조달한다. 다만 기준금리가 오르면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인 여전채 금리도 상승하게 돼 채무 부담이 커지게 돼 카드론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26일 기준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5.781%로 나타났다. 이달 1일에는 4.973%로 4%대에 머물렀지만 20일 5.06%를 기록하며 5%선 돌파에 이어 6%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우대금리 등 조정금리를 확대를 통해 카드론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며 "마진을 포기하면서까지 카드론 마케팅에 매진했지만 시중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하며 조달 금리 부담에 카드론 마케팅 비용 감소는 물론 카드론 금리까지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글로벌 긴축 기조에 따른 기준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이창용 한은 총재는 22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바뀌었고 지난 수개월 동안 밝힌 0.25%포인트(p) 인상 포워드가이던스(사전 예고 지침)는 전제 조건이었다"며 추가 빅스텝을 시사했다.

또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현안 보고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물가상승률이 5~6%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다른 것을 희생하더라도 물가 안정부터 도모하겠다"며 지속적인 금리인상 방침을 피력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은 물론 한국의 기준 금리 인상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며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 금리, 카드로 등 기타 대출 금리 인상은 도미노처럼 이뤄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하반기 카드론 금리가 15% 내외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qhfka7187@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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