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서학개미' 확보전…美 주간거래 삼성 독점 만료
증권사 '서학개미' 확보전…美 주간거래 삼성 독점 만료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2.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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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키움·토스·메리츠 등 서비스 선보여…"투자자 편의성 제고"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내 증권사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길이 열린 가운데, 서학개미 확보전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증권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 독점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해 2월 미국 블루오션 대체거래소(ATS)를 통해 처음으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는 서학개미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주간거래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NH투자증권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프리마켓(오후 6시~11시30분) △정규장(오후 11시30분~익일 오전 6시) △애프터마켓(익일 오전 6시~10시) 등 24시간 동안 미국 주식 거래 시간을 제공하게 됐다. 특히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미국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들 가운데 유일한 증권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NH투자증권이 제공하는 주간거래 서비스의 매매 체결 방식은 글로벌 시장조성자의 유동성 공급(LP)을 통해 실시간 매수, 매도가 가능하다. 현재 5호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10호가로 시세 제공을 확대하는 등 투자자 니즈를 충족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도 이날부터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간 키움증권은 서머타임 미적용 기준으로 △프리마켓 △정규장 △애프터마켓 등 14시간가량 미국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 주간거래 서비스 도입으로 인해 서머타임 적용 기준 하루 21시간30분 동안 미국 주식 거래를 지원하게 됐다.

토스증권도 오는 13일부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총 21시간50분 간 미국 주식 거래 환경을 조성하게 됐다. 특히 신규 추가되는 데이마켓에서는 지정가와 시장가 매매가 가능하도록 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도 내달까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배경으로는 증시 불황 속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제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 주식 거래대금은 약 24조원이다. 이는 코스피 거래 대금의 17% 규모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 주식시장이 반등하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주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들은 낮 시간대 거래를 지원하게 되면서 투자자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증권사들의 서학개미 유치를 위한 물밑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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