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 문건을 작성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현천(64) 전 기무사령관이 29일 입국 직후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6시34분 애틀랜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조 전 사령관을 체포하고 청사로 압송 중이다.
조 전 기무사령관은 2017년 2월 촛불 집회를 진압하기 위해 '계엄령 문건작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의혹를 받는다.
2017년 9월 전역한 후 3개월 뒤 미국으로 출국했다. 군검은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2018년 7월 수사를 위해 합동수사단을 만들었지만 조 전 사령관의 신병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2018년 11월 기소 중지했다.
미국으로 간 조 전 사령관은 지난해 9월 현지 변호인을 통해 자진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도피한 지 5년 3개월 만이다.
조 전 사령관의 해외 도피로 난항을 겪은 수사는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